성구론 입문-하랄트 부르거, 천미애 옮김(2000)
1.성구론 입문과 기본개념
1.1.기본개념의 고찰
1) Phraseologie의 범위와 정의
- 관용구, 속담, 연어, 기능 동사구등을 모두 포함
- 성구: 둘 또는 그 이상의 단어들이 늘 하나의 단어처럼 함께 쓰이면서 하나의 통일적인 뜻을 나타내는 단어 결합
(조선말 성구사전, 최경남, 송천식 편찬(1991))
- Redensart, Wendung, 영어 Idion: 관용어 z.B. Ie ins Feuer giessen
2) 성구소(phraseologismus)
- 이를 이루는 어휘는 구성요소(Komponete)라 부름
3) 고정된 단어결합(feste Wortverbindung)
= 성구적 단어결합(phraseologische Wortverbindung)<-> 자유적 단어결합(freie Wortverbindung)
-고정적 단어결합은 보통 관용어+속담과, 그 외으로 나뉨 & 차이점이 존재
(1) 길이의 차이가 존재함
z.B. guten Appetit(2worte) ~ was du. Heute kannst besorgen, das vershieb nicht auf morgen(10 worte)
(2) 다양한 통사적기능(내부적 구조)를 가짐
z.B. 완전문장, 명사구, 부사구, akkusativ+방향부사, akkusativ
(3) 자유적 단어결합은 형태통사적으로 단어들을 자유롭게 결합하는 것이 가능.
- 즉 동사활용, 명사구 격변화 등등이 가능하나 성구적 단어결합은 형태통사적으로 변화가 불가
(4) 대다수 표현은 구조, 단어 구성 면에서 임의적 단어 결합과 다를 바가 없음. 그러나 예외도 존재 (뭔소리람!)
(5) 일부 표현들은 구성요소의 개별뜻으로 단어결합의 전체 뜻 유추 가능(단어적 뜻=성구적 뜻)
- 그러나 일부 표현은 부분적으로, 혹은 불가능한 경우가 존재
- 특히 중의성을 가진 표현: 단어 뜻대로 이해, 극도의 상상력을 동원해도 유추가 불가능한 성구적 뜻(phraseologische Bedeutuung)
(6) 단어 결합 표현으로 대상, 사태(Sachverhalt), 세계 발전 과정 등을 묘사하나, guten Appetit같은 단어 결합에는 유효하지 않
- 특정 상황에서만 특별한 사회기능이 있음, das Rote Kreuz도 고유명사이기에 특별함
(7) 표현 구성 요소들은 대부분 단어적으로 고정 but 예외도 존재(성분별 대치 가능).
(8) 일부 표현은 구조면에서 특정 모델 유지, 일부는 아님
(9) 일부 표현은 특정 저자가 출처인 경우도 존재(Sein oder Nichtsein, das ist hier die Frage)
4) 광의적 성구소
(1) 다어휘성(Polylexikalitaet): 성구소는 두개 이상의 단어로 구성
(2) 고정성(Festigkeit): 성구소 단어결합은 반드시 그 단어결합 상태로만 존재, 해당 언어권에서 하나의 단어처럼 사용
5) 협의적 성구소: 광의적 성구소+관용성
(3) 관용성(Idiomatizitaet)
- 성구소의 구성요소가 통사론적, 의미론적 규칙에 위배되어 설명될 수 없는 어떤 단위를 형성. 기춘을 충족할 경우 관용어 범위형성
6) 광의적 성구소, 협의적 성구소의 관계
- 뚜렷한것은 아님. 주로 협의적 성구소를 자주 씀
7) 성구화, 관용화
(1) 성구화: 자유적 단어결합이 성구소롤 변화되는 과정
(2) 관용화(Idiomatisierung): 단어결합이 관용어로 변화되는 과정
1.2. 다어휘성
- 정의: 표현이 여러 개의 단어를 포함하는 것
- 성구소 구성요소의 수는 어휘적 고정이 아닌 통사적 고정, 최대 경계는 규정될 수 없음
- 일반적으로 문장이 최대경계로 간주
- 최소경계; 최소한 두 개 이상으로 인정, 품사는 상관 없음
- 성구적 단어결합: 개인에 의해 고정된 것이 아닌 무리/한 세대의 언어 재산등의 결과임
1.3. 고정성
- 규정이 어렵기 때문에 아래의 특성들로 인해서야 규정 가능
1.3.1. 사용성
· 성구소를 사용할 때 그 성구소 전체를 알아야 함, 또한 성구소는 단어처럼 사용되어야 함
· 사용성은 보통 단어결합의 고정성과 연관(3가지 측면 존재; 1.3.2~1.3.4)
-> 성구소 구성요소의 단어적 뜻을 파악하는 것이 아닌 성구적 뜻으로 이해
·단, 성구소의 보편적 사용을 증명하는 것은 정말 어려움
-실험대상자를 통해 실험, 설문하는 것이 방법(5장과 연결)
1.3.2. 심리언어학적 고정성
· 성구소는 정신적으로 단어와 비슷하게 하나의 단위로 입력되어 있는 것을 전제
1) 성구소와 단어의 차이: 단어와 달리…
(1) 대부분 성구소는 여러면에서 표준적, 통사적 구성 기능을 함
(2) 굴절, 활용이 가능하며 위치가 바뀔 수 있음
2) 심리언어학적 실험: 성구소가 한 단위임을 증명
(1) 속담: 속담 일부만 말하고, 뒷부분은 실험자가 채움(빈칸 채우기 실험의 일종)
- 자유적 단어결합: 낱말밭의 모든 어휘가 가능 후보
- 성구소: 단 하나의 특정 단어 혹은 국한된 변이형만 후보가 됨
(2)구어체, 문어체에 대한 일상적 관찰로써 성구소=심리언어학적 단위임을 증명
- 실언(Versprecher; Meringer(1895), Leuninger(1993))
: 화자가 성구소를 잘못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 혹은 청자가 화자의 의도, 성구소의 오류를인식
(3)문학적 텍스트: 빈칸채우기 방법
- 독자가 텍스트를 읽으며 성구소 혼자 완성
(4) 심리언어학적 접근의 장&단점
- 장점: 모든 성구소에 심리언어학적 접근 방법 적용 가능
- 단점: 언어학 영역의 경계를 체계적 차원에서 심리언어학적 기준으로 나누는 것은 부적절
또한 심리언어학적 과정은 증명도 어려움
1.3.3. 구조적 고정성
1) 비성구적 단어결합(nichtphraseologische Wrtvebindung) = 자유적 단어결합
(1) 단어들의 비성구적 결합은 형태통사적, 의미적 규칙에 의해 제한
- 따라서 ‘자유’ = 형태통사적, 의미적 규칙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의 단어 결합
-(의미론적 규칙은 통사론적 규칙보다 약하나, 의반 시 틀린/의미가 없는 발화가 생성되어, 문맥적 설명이 필요한 비통상적 표현이 됨)
(2) 단어들의 성구적 단어결합: 변칙(Anomalie)존재, 통상적 규칙을 위반하는 제한성도 존재
-> 변칙= 성구소의 관용성을 증명
1.3.3.1. 변칙성(Irregularitaet)
- 성구소는 형태론, 통사론, 또는 형태통사론적 변칙성이 존재함
1)변칙은 대부분 옛 말과 관련(eingefroren형태)
-현대 말에서는 더이상 부이지 않는 규칙(auf gut(??) Gluek)
2) 동사 결합가(Valenz) 변칙성
- 결합가: 여러 단어 범주에 의해 현실화 될 수 있는 통사적 빈칸
-이때 빈칸은 의미 실현이 가능한 범위 내에 사용하는 품사들의 단어가 옴
-성구소 동사도 결합가를 가짐: 필수적/임의적으로 특정 통사 빈칸을 채울 수 있는 결합가 존재
(1) 외부 결합가(externe Valenz)
- jmdn. An dem bettelstab bringen: 주어(jmd), 목적어(jmdn.)을 가짐
-> 인간의(menschlich)란 의미적 특징을 가진 명사 범위 내에서는 얼마든지 자유롭게 채울 수 있음
(2) 내부 결합가(interne Valenz)
- (an den Bettelsstab)는 전치사구, bringern이라는 동사에 귀속
(3) 성구소의 결합가
- 성구소의 구성요소는 이미 특정적, 교환될 수 없는 형식으로 현실화 되어 있으나, 그럼에도 결합가에 기댄 설명은 필요함
-> 외부적/내부적 통사 관계의 구조적 비교 설명을 위함
i) 동사 결합과와 다른 결합가를 가진 성구소
z.B.) an jmdm. Einen Narren gefressen haben
- fressen은 4격 목적어만 필요로 함, 전치사 목적어는 불필요
- 때문에 전치사구 보충어an jmdm.은 비성구적 사용에는 없는 결합가
ii) i)과 같은 성구적 결합가 변칙성: 성구소 뜻과 관련
z.B.) auf die Nase fallen(좌절하다, 실패하다): 전치사구 mit etw.를 보충어로 가짐
- 그냥 fallen/umfallen에서는 불필요한 전치사구
1.3.3.2. 제한성
1) 형태통사적 제한성
- 자유적 단어결합에서 가능한 특정 형태적 조작(Operation), 통사적 조작, 형태통사적 조작은 성구소에 적용이 불가능함
z.B.) das ist kalter Kaffee(벌써 알려진 것이다)
(1) 형태적 조작: 형용사를 술어형용사로 변경 시(Der Kaffee ist kalt) 성구적 뜻을 잃고 자유적 결합이 됨
(2) 통사적 조작: 형용사를 관계절로 바꾸는 것 불가(Das ist Kaffee, der kalt ist), 복수형 불가(Kaffees), 시제 제한(특히 구성요소가 동사인 성구소; *Otto frass einen Narren an Emma 비문)
2) 어휘적-의미적 제한성
- 관용어가 자유적 단어결합이 되는 것을 피하면서 구성요소를 동의어, 유의어 등으로 대치할 수 없음
- 대치가 허용될 경우 단 하나의 요소(경계선 등), 혹은 아주 국한된 어휘 몇 개만 가능
- 성구소가 상대적으로 고정된 어휘를 구성요소로 갖는 것으로부터 기인
- 반면 비성구적 단어결합은 자립의미소의 결합적 관계가 개별단어가 아닌 단어의 계열(의미밭)과 관련
(1) 유일구성요소
- gang und agebe -> 두 요소가 서로 교환될 수가 없음, 또한 자유적 사용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유일 구성 요소
-Maulaffen feilhalten(멍청히 보고만 있다): 두 구성요소만이 유일함, 단어 대치 불가 & 대치 시 성구소 파괴
(2) 성구소 구성요소들의 개연성
- 기계적으로 적용 불가: z.B. Oel ins Feuer; Oel이 오면 ins, ins가 오면 Feuer..가 불가능
-> 오히려 Oel ins Feuer라는 표현이 오면 giessen이 올 확률이 높음(심리언어학적 결과와 일치)
->즉 성구적 단어결합은 성구적 뜻으로 먼저 해석이 됨
3) 정리
- 구조적 고정성을 통해 성구적 뜻은 특정한 형태통사적 성질이나, 또는 특정한 어휘적 구성이 주어질 때만 성립 가능
1.3.4. 고정성의 상대성
· 다만 최근에는 절대적 어휘적 고성성이 적은 수의 성구소(특히 유일구성요소 성구소)에서만 실제로 관찰됨이 보고됨
· 즉 많은 수의 성구소는 일정 경계선 내에서 대치 가능
1.3.4.1. 변이(Variation)
- 대부분의 성구소는 단 하나의 고정현태인 기본성구형(Nennform; 사전 등재 형태)만 가지는 것이 아닌, 둘 이상의 유사한 변이형(Variatne)을 가질 수 있음
1) 성구소 구성요소 중 하나 이상이 문법적 변이형을 가짐
z.B) seine Hand/Haende in Spiel haben(어떤 일에 관여되어 있다)
2) 성구소 구성요소 중 하나 이상이 어휘적 변이형으로 교환이 가능
- 교환 시 어휘적(명사, 동사, 형용사) 뜻 혹은 구조-문법적(전치사, 접속사 등)뜻을 가진요소로 교환
z.B.) Bis an/ueber den Hals in Schulden stecken(빚더미에 앉아 있다)
3) 더 짧거나 긴 성구소로의 변이형
z.B.) ich etw. Im Kalender anstreichen
-> sich etw. Rot im Kalender anstreichen(어떤 날을 특별히 새기다)
4) 구성요소 어순의 유동성: 비유성구소, 문장적 성구소
z.B.)Aussehen wie Milch und Blut ㅈwie Milch und Blut aussehen(생기발랄하게 보이다)
5) 외부 결합가의 변이형
(1) 정의: 성구적 단어결합에 통사적으로 연결되는 변이형
(2) 결합가는 명사구, 부분문장으로 채워질 수 있음
z.B.) Sich die Schuhsohlen ablaufen nach/um etw. Zu bekommen
(3) 격, 전치사 목적어 또한 교환 가능
z.B.) jmdm/fuer jmdn eine Extrawurst braten
(4) 동의어에서 변이는 비교적 자유로움
z.B.) jmdn auf den Arm nehmen / auf de Schippe nehmen (누구를 장난으로 놀리다/약올리다)
(5) 반의어와 관련된 변이형도 존재
z.B.) Auf den aufseigenden/abseihenden Ast sitzen(하는 일이 한창이다/쇠퇴하고 있다)
(6) 동작적 배열조어(aktionale reihenbildung)
- 다양한 동작양태(Aktionsart)에 나타나는 성구소
- 성구소의 핵심은 같으나, 경우에 따라 사건의 시작/진행&인과성(Kausativitaet)/끝/결과 등을 표현함
z.B.) sich jmdm. In den Weg stellen(누구를 방해하다)
z.B.) Jmdm. Im Wege stehen(누구에게 방해가 되다)
z.B.) jmdm. Aus den Wege gehen(누구를 피해가다)
6) 정리
- 성구소는 상당히 유동적임을 보이는 연구들이 많아짐
-> 구어체(일상생활언어)에서 두드러짐: 사전의 기본형구형과는 상이한 성구소 발견
- 실험으로도 증명: 빈칸채우기를 통해 등재형 50개 중 4개만 등재형, 나머지는 평균 7개의 일시적 변이형이 생성
-속담의 경우 일반 성구소보다 더 심한 변이성이 드러남
1.3.4.2. 변형
· 변이화는 통례적(usuell) 언어현상을 다루나, 변형은 임시적인(okkasionell) 언어현상
· ‘임시적’: 텍스트 목적에 의해 성구소를 변화시키는 것
z.B.) 속담 gutter Rat ist teuer를 의도적으로 Schlechter Rat ist teuer로 변경
· 변형, 변이형 구별은 개인적 판단 문제가 될 경우가 많음
· 주로 대중매체 등에서 변형을 쓰는 경우가 많음
1.3.4.3. 오류
· 변이형을 일시적 구어체에서의 실언, 오류와 구별하는 것은 어려움
· 문체적 의도인지 아닌지를 구별해야 함
· 표현 진위를 가리기 어려운 분야는 연어(Kollokation)
1.3.5. 화용론적 고정성
·전형적 대화상황(구어체, 문어체), 대화상황에서의 전형적 과제와 관련
1) 문구(Formel)
- 인사말, 축하말 등 일반적으로 쉽게 정의할 수 있는 상황형(Situationstyp)과 얽힌 것
(1) 특별한 상황형을 가짐:ex. 대화 시작, 끝낼 때 등 지정된 기능을 가짐
(2) 의미적 고정성: 이미 지정되거나, 기능적으로 정의가 된 곳의 상황형에서만 사용 가능
(3) 일부의 경우 구조적 고정성도 존재
2) 구어체 대화에서 특정 역할을 하는 문구
z.B) nicht wahr?그렇지? / meines Erachtens 내 생각엔hoe/ich meine 내 말은/hoer mal 잠깐만/siehst du? 그것 봐 등..
(1) 대화 유도에 기능이 있음
(2) 구조적 고정성은 약하나 가변성은 큼
(3) 화자는 이를 한 단위로 사용하여 반복되는 대화 과제를 해결
3) 화용론적 고정성 표현의 공통점
(1) 다단어로 구성된 문구는 한 단어 문구와 기능적으로 동일함
- hallo (인사말) = guten Tag 역할
-성구론은 긴으 면에서 단어와 큰 차이가 없음
(2) 일차적으로 뜻을 내포함: 즉 대상, 성격, 진행 범주와 관계를 명칭하지 않음
-대신에 특정한 언어행위표본(Sprachshandlungsmuster)에서 특정 기능 수행
1.3.의 결론
성구론 연구는 성구소가 상대적 고정성을 지닌 다어휘적 단위임을 입증
형태적, 어휘적 구조 면에서 성구소의 완전한 고정성을 요구하는 것은 어려움
이에 따라 성구소 내 구성요소 고정성 폭을 넓이는 유동적 시각이 필요, 단 언어학적, 심리언어학적 단위로서의 성구소 본질에 입각해야 함
1.4. 관용성
1) 광의적 관용성
- 성구소의 고정성을 확인하는 구조적 변칙 포함, 의미적 특성 측면에서는 대다수 성구소가 자유적 단어결합과 다른 것을 다룸
2) 협의적 관용성
- 대다수의 성구소가 자유적 단어결합과 상이하다는 의미적 특성만을 다룸
3) 의미론적 관용성
- 성구적 뜻과 자유적 뜻에는 다양한 관계가 내재됨
- 두 뜻의 모순은 의미론적 측면에서 관용적(idiomatisch)이라 부를 수 있음
- 뜻의 모순이 클수록 더 관용적임
-> 의미론적 관용성은 성구소 특성 정도를 가늠하게 함: 심리언어학적, 구조적 관점 필요
4) 부분관용적 표현
- 관용성을 가진 구성요소와 자유적 뜻을 가진 구성요소를 지닌 의미론적 구조
5) 비관용적
- 성구적뜻~자유적 뜻 간 차이가 없거나 약한 것
- 성구적 뜻: 구성요소의 자유적 뜻으로 인해 유도되는 것이 아님
성구적 뜻을 위해서는 단어결합이 꼭 특정한 형태통사적, 어휘적 실현으로 나타나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