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관용표현 연구, 문금현(1996)
문금현(1996), 국어의 관용표현 연구, 서울대 박사학위 논문
<핵심 내용>
●협의의 관용표현: 언어 내적으로는 제 3의 의미를 가진 비유적 표현, 동시에 필수적 결합 관계를 가진 고정된 표현,(언어 외적으로는 광역성, 대중성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것)
● 협의의 관용표현 중 형식적 차원에 따라: 관용어, 관용구, 관용절, 관용문으로 분류
● 협의의 관용표현 중 의미적 차원에 따라:
-의미 특성(감정&심리 표현, 행위표현 ,상황표현, 일&존재의 표현)
-의미의 투명성(불투명, 반불투명, 반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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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의의 관용표현
-언어 내적 조건: 의미·수사, 형태·통사적 조건
-언어 외적 조건: 공시적 조건-대중성, 광역성 & 통시적 조건-지속성, 역사성
● 관용성: 형태상, 통사상, 의미상으로 고정성을 가지고 습관적으로 쓰이는 성질
● 언어 내적 조건 중 의미적 조건
- 의미적 조건은 절대적
- 관용표현이 갖추어야 할 의미·수사적 조건 4가지
: 의미상 구성요소의 합이 아닌 제 3의 의미, 더불어 축자 의미를 그대로 드러내는 대응쌍이 있고, 이 사이에는 의미적 유연성이 없어야 함
: 축자 의미, 관용 의미는 중의성을 가지므로, 축자 의미 그대로 해석되는 대응쌍이 있어야 함
: 관용표현은 1차적 유의 관계에 있는 대응쌍을 가져야 한다(관용표현은 1차적 유의 관계에 있는 어떤 의미의 차용표현 ex) 바가지를 긁다=잔소리 하다)
: 관용표현은 수사 기법상 비유표현이어야 하며, 은유가 생명력을 상실한 죽은 은유적 표현이다)
● 언어 내적 조건 중 형태·통사적 조건
- 관용어를 제외한 관용표현은 형태상 둘 이상의 단어가 결합된 구 이상의 단위
- 제한된 수의 변이형을 가져야 함
- 통사적으로 둘 이상의 구성 요소가 필수적인 결합 관계를 가져, 틀에 박힌 고정 표현이 되어야 함
: 통사적 고정성으로 인해 일반 구절보다 상대적으로 통사적 제약이 심함
(어순 재배치, 삽입, 대치, 피동사동화, 시제 요소, 생략, 대용, 분열문, 주제화... 등으로 검증 가능)
:문장 내에서는 하나의 문장성분으로 역할
● 구절 중 관용 구절과 혼동을 일으키는 것: 연어, 상용구절
- A+B 구성이 의미·통사적 선택 제약에 따라 공기 관계를 가지기는 하나, 이 관계가 필수적인 것은 아님
vs 관용구절은 필수적인 공기 관계
- 구성 요소 대치가 자연스러움 vs 관용 구절은 대치x, 제약을 받는경우가 많음
- 관용구절만 제 3의 의미를 가짐
- 연어는 구성 요소들의 의미가 다의화를 거치지 않아 축자 의미 그대로 드러내긴 하지만, 습관적으로 공기하는 것
● 관용표현의 형식적 차원의 분류
-사전의 등재형을 기준으로 한 개념
-관용표현의 형식 단위: 언어 화맥에서 고정되지 않고 상당히 유동적
-형식상 관용어, 관용구, 관용절, 관용문으로 구분
>관용어
-제1류 합성어:
-제 2류 합성어: 관용적 합성어(관용구에서 조사가 생략된 형태 ex 들은풍월, 억지춘향, 바가지긁다, 시치미떼다) 관용절적 합성어(관용절에서 조사가 생락된 형태 ex) 눈빠지게 ,뼈빠지게, 애타다, 기막히다)
-제 3류 합성어: 의사 합성어, 관용구에서 구성 요소 일부가 생략 현상을 격어 단어만 남은 것들 (오리발, 바가지)
>관용구
-체언형/용언형/부사형으로 구분
-체언형: 콩가루 집안, 우물 안 개구리, 바늘과 실, 그림의 떡, 꿩 대신 닭, 도토리 키재기, 떼어 놓은 당상
-용언형: 감투를 쓰다, 골로 가다, 입세어 살살 녹는다, 그물에 걸리다, 벼룩의 간을 내어먹다 ....
-부사형: 늘 부사형의 형태로만 쓰임(엿장수 마음대로, 눈 깜박할 사이에, 꼬리를 물고,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관용절(주어와 술어를 갖춘 구조)
-관형형, 부사형, 서술형: 서술형 > 부사형 > 관형형 순서로 분류
-서술형 관용절: 서술절은 완전한 문장형이라 보기 어려움(동작주와 동작의 결합구조가 없음, 주로 서술어의 역할을 담당, 표면상 주+술 구조로, 전체 관용표현의 35.6% 차지)
ex) 가시가 돋치다, ~하는데에 철안이 되다, 눈에 콩깍지가 씌이다, 개가 웃을 일이다
-부사형 관용절: N이 떠나가라고, 꼬리가 빠지게, 똥줄이 빠지게,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관형형 관용절: 엎드리면 코 닿을 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관용문-문장의 자격을 가짐
-가재는 게편이다, 빈대도 낯ᄍᆞᆨ이 있다, 간이 콩알만해지다, 불면 날까 쥐면 꺼질ᄁᆞ,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 의미의 투명성에 의한 분류
-불투명한 유형: 축자의미, 관용의미에 유연성이 약함, 자의성이 강하여 축자 의미에 의해서는 관용 의미를 전혀 예측할 수 없음, 연성 작용이 일어나지 않고 생성 배경도 짐작할 수 없음, 따라서 관용성이 높음, 구성 요소 중 폐어·고어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음, 생성 배경을 알기가 어려움 ex) 구들 장군, 빛 좋은 개살구, 변죽을 울리다, 오지랖이 넓다
-반불투명한 유형: 축자 의미, 관용 의미와의 유연성이 약간 느껴짐, 축자 의미에 의해 관용 의미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느 있음, 연상 작용과 관용의미가 구체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음, 유추에도 제약이 따름, 생성 배경을 짐작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음, 대체로 축자적 의미 표현 그대로도 쓰이고, 구성 요소는 대체로 일상적인 어휘가 많음, 형태적 변이형이 없고 통사 작용에 대한 제약을 받음, 은유에 의해 생성된 것들은 좀 더 투명함
ex) 개밥에 도토리, 긁어 부스럼, 바람을 맞다, 비행기를 태우다, 호박씨를 까다, 좀이 쑤시다
-반투명한 유형: 축자 의미와 관용의미의 유연성이 강하고 자의성이 약함, 축자 의미에 의해 관용 의미를 비교적 쉽게 예측 가능함, 연상 작용이 일어남, 생성 배경도 짐작할 수 있음, 관용성이 낮음, 축자적 의미 표현 그대로도 잘 쓰이고, 구성요소 중 신체와 관련된 어휘들이 특히 많음, 형태적 변이형 허용, 통사 작용에 대한 제약이 상대적으로 약함,a 구성 요소로 신체어가 많아 의미의 투명성도 확보됨 ex) 시집을 가다, 자리가 잡히다, 고개를 들다, 다리를 뻗다, 손을 쓰다
● 관용표현의 투명성 정도: 어떤 경로로 만들어졌느냐, 화자의 연상 능력, 기억 능력 여하에 따라, 수사 기법에 있어 무엇을 어떻게 비유했느냐에 ᄄᆞ라, 구성요소 중 잘 쓰지 않는 단어가 있느냐에 따라 투명성이 결정됨, 의미 연상, 예상이 쉬울수록 투명성이 높고 어려울수록 낮음, 구성요소에 고어·폐어가 있거나 내용 자체가 고어적 표현이면 불투명해짐, 투명성이 높을수록 사용 빈도가 높고 투명성이 낮을수록 사용 빈도가 낮아지는 경향 존재
●관용성과 의미 예상 가능성, 의미의 투명성은 반비례 관계,
-의미가 투명할수록 형태·통사적으로 제약을 받지않고, 의미가 불투명할수록 형태·통사적 제약이 심함, 체언형이 용언형보다 더 제약이 심함
● 어휘·의미론적 고찰
-관용표현을 구성하고 있는 어휘 중 기초어휘 그 중에서도 신체와 관련된 명사류가 많음
●의미의 중의성
-관용표현은 원칙적으로 일반표현과 축자의미와 관용의미의 이중구조를 가짐, 그러나 문맥, 발화 상황에 의해 해결될 수 있음
-1차적 중의성: 축자적 의미와 관용적 의미, 2차적 중의성은 관용적 의미 내에서
-의미가 투명할수록 일반구절로의 사용 반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관용 의미로의 사용 빈도는 낮음
● 의미의 비합성성
-관용 의미: 각 구성 요소들의 축자 의미의 합과는 무관한 제 3의 의미
A+B = C
-전체 구성이 하나의 의미 단위를 형성함으로써 하나의 어휘소 자격으로 어휘부에 등재
-‘비합성성’: 구성 요소들이 가지고 있는 축자 의미들이 합해져서 전체의 의미를 이루지 않고, 구성 요소들의 축자 의미들과는 전혀 무관한 의미 (~64p)